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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생활/학습일기(홈스쿨링)

자기 주도 학습이란?

by sohappier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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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1. 자기주도 학습을 어떻게 하게 만드나요?
2. 어떻게 어머님 아이는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나요?
3.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하나요?
4. 혼자 공부 한다는게 가능한가요?
5. 사교육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어떤 공부를 어떤 문제집을 써야하나요?

 

왜? 이런 질문들을 내가 듣게 되는가?

나의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서도 있겠고, 나의 직업 때문인 것도 있겠다.

 

일단 나는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현재 초4이다.

(이런 정보는 다른 글에도 적었던 기억이다.)

일단 가장 신기해 하는 것이 우리집 아이는 집에서 학습을 한다. 

(사교육은 예체능, 논술 이정도를 하고 있다. 글쓰기는 내가 어떻게 안되더라...ㅋㅋㅋㅋ)

 

"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독서 " 

우리아이가 집에서 하는 학습이다.

 

진도는 사실 딱히 빠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국,사,과의 경우는 현행 진도로 그냥 교과 문제집을 해나가고 있고 과학만 조금 힘을 주어 영재교육 준비하는 친구들이 사용하는 기초 교재를 한가지 더 풀리고 있다. 그러나 진도는 현행이다.

 

수학은 약간의 선행이 되고 있다. 사실 선행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지금 5-2학기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곧 6-1학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쯤에서 저 위에 있는 질문들을 받게 된다.

 

자기주도 학습이라는게 가능해요???????????

 

나는 아주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학습에 완벽한 자기주도를 하는 아이는 아마 100명중에 3명??(많이 높게 잡아서) 나올까 말까 일거라고.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내가 이렇게 물어본다.

 

"당장 **엄마는 자기주도로 무엇을 하는 것이 언제부터 였어요?"  

(당황하며)

"음.... 글쎄요....ㅋㅋㅋ 고등학교쯤, 시험기간 되면 해야되니까??"

 

대부분은 같은 대답을 한다. 고등학교때 시험기간에 과목별로 시험 날짜가 나오고 그 전날 부터 벼락치기를 한다. 아니면 조금 공부 잘하던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미리미리 조금씩 정리노트 같은 것을 썼던 것도 같다. 적어도 아이들이 시험 점수라는 성과를 위한 그리고 대학을 가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는 고등학교시기에 계획을 스스로 짜고 부족한 부분은 학원을 자진해서 다니기도 하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 초등학교 꼬꼬마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것을 시키려고 한다.

스스로? 동기부여? 목표의식? 이런게 가능하다는 것은 사실... 평범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금 우리아이 수준의 자기주도학습은 정해진 스케줄을 그래도 스스로 하는 것. 이것이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한 자기주도 학습은  불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 공부하게 합니까?

 

나의 대답은 한가지다.

 

"엄마의 노력으로 만들어 집니다."

 

저는 워킹맘인데, 어떻게 일일히 신경을 씁니까? 그건 일 안하는 엄마들이나 가능한거죠...

라는 답을 하면 정말 할말이 없어진다.

 

나는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아온 워킹맘이다...

쉬는 날이 한달에 두번? 있을까 말까 하게 일을 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출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8시인 일상이 다반사이다.

 

아니 부모가 집에서 안잡아 주는데 그걸 누가 잡아줄 수 있을까?

학원 선생님은 그저 잠깐 우리 아이의 그 과목을 들여다 봐주는 조력자일뿐 절대 아이의 습관을 만들어 줄 수는 없다.

나는 매일매일 학습 해야될 목록과 양을 스케줄로 짜놓고 책상에 붙여준다.

이것은 우리아이 7세때 부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일에 치여서 나도 바빠요~ 핑계대던 엄마였다.)

 

노는데 익숙한 아이를 의자에 앉혀놓고 공부를 시작하기란 정말 고난의 길이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도 나는 학기 중, 방학 중 아이의 계획표를 짠다. 아이의 학습 상황을 파악하며 필요한 문제집을 탐색하고 공부하는 것은 이제 나의 또하나의 일이자 일상이다. 

 

엄마가 짜준데로 하는 거에만 익숙해지면 안되잖아요?

공부를 스스로 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엄마가 그걸 다 챙겨주나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시기를 즐기라고 나는 이야기해준다. 아이의 홈스쿨링을 5년째 하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아이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획표의 수준도 달라진다. 문제집의 난의도도 달라진다. 때로는 아이가 요구한다. "엄마 나 이문제집보다 하나 더 위의 것을 해보고싶어요" 물론 그러다 포기하기도 한다. 다시 수준을 낮추기도 한다. 그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는 성장하고 있다. 짜진 스케줄이지만 아이는 그 안에서 스스로 학습을 하는 것이며 또 배우는 것이다. 언젠간 이제 나의 스케줄표가 필요하지 않을 때가 올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때를 기다리며 이일을 내가 기꺼이 하는거다 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아쉬워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필요성이 있을 지금이 행복할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랄까...

 

어떤 공부를 어떻게 시키나요?

 

이건 좀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이들마다 다 성향이 다르며 수준이 다르고 성격도 취향도 다르다.

이것이 무슨 상관이냐 하겠냐마는 쉬운 예로 문제집의 그림체의 차이로 아이는 공부를 하고 싶기도 하고 하기 싫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은 모든 공부를 집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서는 사교육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때는 정말 신중하게 학원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것도 강조한다.

 

"수학을 어떻게 혼자 공부하는데 선행을 해요?

나는 수학 가르칠 수 없는데?

수학을 가르칠 수 있는 엄마니까 가능한거 아니에요? "

 

이런 질문도 하는데, 수학을 가르칠 수 있는 엄마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엄마가 수학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팩트이다. 우리아이는 혼자 공부시킨다. 개념을 혼자 읽는다. 문제집에 제공된 개념 강의를 이용하다가 이번에 학습패드 하나를 구독했다. 단순히 강의를 위한 투자이다. 일단 개념을 학습한 다음부터는 이제 아이의 몫이다. 문제를 풀어내는 것. 그것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둔다. 

 

"틀린 문제는 그럼 어떻게해요???"

 

틀린문제는 맞을 때까지 다시 풀게 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다. 7세부터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아이는 최상위 문제집까지 꼭 하고 다음 학기로 넘어가고 있다. 진도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냥 너가 할 수 있는 만큼 너의 능력만큼 해라. 하고 난 그저 채점만 해준다. 아이는 어렵다고 풀기싫어하고 짜증도 내고 화도내고 난리를 피운다.

 

여기서 애써 무시하는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정말 모르겠다고 들고오는 문제가 있다면, 그럼 한번 엄마 앞에서 풀어봐~ 너가 푼데까지 설명해봐~ 하며 아이가 풀어내는 과정을 지켜봐준다. 그리고 오류가 보인다면 힌트를 주며 혼자 풀어낼 수 있는 길을 돕는다. 이것이 내가 해주는 아이의 학습과정의 전부이다.

 

어떤 공부를?  어떤 것이든~~

어떻게?? 스스로 하게~~

 

 

 

어떤 문제집을 사용하는지

스케줄은 어떻게 짜는지 할말이 참 많은데,

이것은 하나하나 정리해야겠다.

 

문제집 소개를 글을 쓰다가 말았었는데, 이걸 이어서도 써보고 해야겠다.

 

왜 집에서 하나요? 

 

이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나는 일단 학원에 왔다갔다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든다. 많이 아이들을 한 강의실에 넣어놓고 수업을 듣고 문제를 풀고 오는 것이 과연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진짜 아이가 공부를 하는 시간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부정적인 편이다. 

 

한문제를 풀더라도 온전히 그냥 집중해서 혼자 풀어낸다면 그것이 학원에서 1시간 있다가 오는 것 보다 값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가 필요성을 느끼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위해 학원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며 이야기 하지 않는 한 내가먼저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단순히 나의 욕심으로 억지로 학원을 보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집에서 아이가 스스로 학습하고 또 물리적인 시간을 아껴서 필요한 곳에 쓸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은 놀고 싶은게 우선인 나이이기에 해야 할 일을 밀리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우리집아이가 학습하는 양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나는 이것을 고수한다.

 

너네 아이가 얼마나 잘났길래? 이런말을해?

 

ㅎㅎㅎ 솔직히 머 잘나진 않았다. 

그러나 혼자 집에서 학습하고 지내는 아이치고는 학업성취도는 높은 편이다. 라고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재교육원에 합격하여 다니고 있고 (집에서 사고력 문제집을 꾸준히 풀어내며 혼자 학습한다.)

수학도 4학년에 6학년 진도를 나가고 초등때 중등과정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 집에서 학습하는 아이치고는 잘 하고 있는 거 아닌가?ㅎㅎㅎㅎ

 

가능할 때까지는 집에서 해보려고 한다.

 

 

더 자세한 학습 일기는 다음 글에서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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