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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생활/학습일기(홈스쿨링)

2023년도 인하대학교 영재교육원 합격(초3)

by sohappier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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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하게된 계기

인하대학교 영재교육원은 있는지도 몰랐던 1인이다.

욕심이 많고 하고싶은게 많은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 올라온 공지글을 보고 재능대학교 영재교육원에 원서접수를 했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원을 했었는데, 1차 서류전형 통과 -> 2차 필시전형(영재성검사) 통과를 하였었다. 면접고사만 남겨두었던 상황이였고 아이는 면접이 가장 자신있다고 들떠있었다. 

 

그런데 그시기가 코로나 초기 방역을 하던 시기로 같은 반에 확진자 한명만 나와도 반전체가 격리를 하던 시기였는데....

너무나 불행히도 아이반에 확진자가 발생 2주격리에 들어갔으며 격리 마지막날이 면접고사였다......ㅜㅜ

하루만 빨리 격리를 시작했어도.. 아니면 하루만 늦게 면접고사가 있었어도 아이는 시험을 볼 수 있었는데...

증상도 없이 건강한 아이가 방역조치로 인해 시험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여 학교측에 계속 문의하고 문의했었다. 내부 회의를 거쳤지만 예외사항을 두기는 힘들게 되었다고....

 

재능대학교 영재원은 초 2부터 시작하는 과정이며, 중간에 시험을 볼 수 있지않기 때문에 다음기회란 없었다.. 

 

아이는 엉엉 울며 억울해 했고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다.. 그런 스토리를 주변 지인들은 알고 있었으니 다같이 안타까워 해주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 시점 지인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언니, 인하대학교 영재교육원 접수를 한다네? 해볼 생각 있으면 한번 봐봐."

 

고민이 되었다. 사실 재능대학교의 영재교육원 시험은 쉬운 초보단계였기에 도전해 볼 만 하다했던 거였는데, 검색을 해보니 인하대학교 및 기타 교육청 영재원의 경우는 난의도도 높고 경쟁률도 더 높으며 수개월 준비를 하여 시험을 치루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인하대학교에서도 영재교육원이 있는데 선발고사를 한다고 하네? 한번 해볼래?"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물었고 아이는 당연히... 한다고 한다....ㅋㅋㅋㅋㅋ 물어보나 마나한 질문이긴 했다...ㅜㅜ 

그저 모든것에 욕심이 많은 아이니까... 그렇게 준비를 하게 되었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지원이 시작되었다.

 

선발일정 및 응시자격

선발일정은 매해있으며 초3 ~ 중2까지의 걸쳐 수업이 있었다. 매년 매학년의 선발고사가 진행되며 정원은 한 학년당 40명정도로 초4부터는 결원이 생기면 그자리를 보충하는 형식인 것 같았다. 그러니 경쟁률이 높아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년은 아무래도 초3인 것 같다.^^;

분명 과학영재교육센터라고 되어있는데 아이들이 내야하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관심있게 읽었던 수학서적, 활동" 이라는 것과 모집분야가 수학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검색과 OT에서 센터장님의 이야기를 종합해본 결과 수학을 기반으로 해야 과학으로 확장될 수 있다라는 것으로 교육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뭐... 다 이유가 있겠지..ㅋㅋㅋㅋ

 

교육비 관련

인하대학교 영재교육센터는 교육청 영재교육센터와는 다르게 사설운영기관으로 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등록된 학생도 지원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며, 국가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소정의 학비가 발생한다. 영재교육원은 무료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기 때문에 이 비용이 조금 의아하고, 비싸다 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연 3회 30만원씩 / 1년에 총 90만원의 학비를 납입하게 된다. 그런데 교육의 질이나 커리큘럼 등을 고려 해봤을때, 월 30만원 이상하는 교육비를 내야하는 사고력 및 수학학원들에 비하면 나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 우리집 아이에게 이정도의 비용은 값지게 쓰는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자세하게 나온다.

 

입학안내 https://naver.me/5XDSHNls

 

영재원 준비 및 합격후기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닐까? 본론이 너무 늦게 나온 느낌이다...ㅎㅎㅎ

딱히 영재원 준비를 한 것이 없다는 것이 조금 민망스럽다...^^;

우리집아이는 7세 부터 학습을 집에서 시작하였고 지금도 집에서 학습을 하는 아이로 사교육0인 아이이다. 다만, 수학 특히 사고력수학을 문제집으로 단계별, 종류별로 학습하는 것에 가장 집중하여 지도하고 있다. 그저 이번 시험에서 아이가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잘 해오고 있었는지, 아이 스스로 시험을 보고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한 것이 솔직한 나의 마음이였다.

 

책읽기와 수학 사고력 학습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였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기억에 남는 수학동화에 대한 내용을 적는 것은 아이에게 그리 어렵지는 않은 과제였고, 지원동기 또한 아이 스스로 욕심이 있기에 무리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글 그대로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 했기때문에 아이가 적은 그래도 제출하였다. 문맥이 매끄럽지 않고 조금은 부족해 보였어도 그것은 엄마의 기준이기에 손대지 않았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좋은 글을 써낸 아이를 보며 붙을 수도 있겠는데..? 라는 조금의 희망과 기대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재교육원의 기출문제 앞전 2년 치를 구할 수 있어서 그것을 풀어보는 것으로 준비를 대신 했다.

 

자기소개서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다. 원서접수를 하고 나면 수험번호가 나오고 출력을 할 수가 있다. 재능대학교때와는 달리 필기고사가 시작이자 끝이고 발표도 1주일? 정도 기다리면 나오니 너무나 좋았다. ㅎㅎㅎ

 

고사장에 도착, 방역을 위해 엄마들이 고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엘리베이터에서 헤어져야 한단다......ㅜㅜ

그러기엔 안내지도도 너무 엉성 했고.. 정신없는 현장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다..

고사장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의 안내표. 많은 학생들이 보는구나...ㅎㅎㅎ 초3 기준 지원자기 15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그중에서 40명을 선발하는 것이니 경쟁율이 만만하진 않다.

입구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아이들, 우린 일찍 도착하긴 했는데 먼저 올려보내기가 조금 마음이 그래서 기다렸다가 적당한 시간에 올려보냈다. 올라가기 전에 찰칵!  그냥 아는 만큼만 하고 오라고, 아는 만큼만 적고 오면 된다고 편하게 다녀오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올려보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아이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이런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시험 종료! 진짜 정신없는 출구... 우왕좌왕.... 조금 화가난...... 진행이였다....ㅜㅜ

아이의 반응은?

"엄마, 30분만에 다 풀어서 1시간을 기다렸어 ㅎㅎㅎㅎ 많이 어렵진 않은 것 같은데.....떨어진 것 같어.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거의 2시간을 주는 시험을... 30분만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떨어졌나보다.ㅋㅋㅋ

 

"그래도 고생했어~~~ㅎㅎ 좋은 경험이지 뭐~~"

 

떨어지더라도 결과는 궁금한 법.. 발표날이 되니 괜히 긴장 된다. 인하대학교 영재교육원에서 문자가 왔다.

나는 이문자를 보고 합격자 명단이 발표 되었으니 확인해보라는 것으로 읽었다.....ㅋㅋㅋㅋㅋ

명단 확인 하고 내 눈을 의심......

어??????? 합격이네????????????

 

다시 문자를 보니 최종합격자 대상 발송 문자였다...ㅎㅎㅎ

세상에...ㅎㅎㅎㅎ

 

축하해!!! 아들!!!

 

너무 기뻐서 날뛰는(?)아들...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 앞으로 너에게 주어질 과제와 학습들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수업진행이나 아이의 발전 모습도 계속 남겨둬야 겠다.

 

** 혹시나 기출문제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면 댓글로 email주소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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