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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공부머리 만드는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달

by sohappier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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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읽기'가 되는 마법의 그림책 독서법

아이와 책 읽기를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고민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무슨 책을 읽어줘야 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어떻게 읽어줘야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등의 고민들로 시작조차 엄두가 나질 않을 때였다. 책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았고, 어떤 것이 아이의 흥미 인지도 모르는 초보 독자였기 때문이다. 엄마인 나부터도 책과 멀어진 지 오래되어서 더욱 힘들었었다. 그때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조금의 방향을 잡아준 책이 바로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 책이었다. 책 육아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 강제로 아이를 옆에 앉히고 읽어주고 듣게 하는 걸로 시작을 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한 책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않은 채 강제로 하다 보니 아이는 거부반응도 심했고, 심지어는 "엄마 싫어!!"라는 말까지 듣기에 이르렀으니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다. 책을 읽는 것이 의무가 아닌 놀이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마법의 그림책 독서법을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

1. 놀이가 곧 읽기가 되는 마법

 읽기 능력은 공부머리의 기본으로 좋은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의 원천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림책을 함께 읽을 때에도 잘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주의할 점은 엄마에게도 쉬운 그림책을 골라야 자주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림책 놀이를 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엄마가 놀아주기 쉬운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2. 부모는 쉽고 아이는 즐거운 그림책 즐기기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에서는 그림책 600권 이상이 소개되어 있는데, 소명(작가 선생님의 아이)이네의 그림책 대화법은 소개되는 그림책 중 158가지에 삽입되어 있다. 실제로 작가님이 자신의 아이인 소명이와 그림책을 읽으며 나눴던 내용과 했던 놀이들을 바탕으로 집필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참고하면 부모는 쉽게 아이와 책놀이를 시작해 볼 수 있으며, 아이는 그 시간을 즐거운 그림책 놀이 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제목에서 처럼 소개된 약 600권의 책들은 일 년 열두 달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이것은 누리과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래서 그 안에는 통합교과 주제에 해당하는 책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유치원 ~ 초등 저학년들까지 적용해 볼 수 있고 추천 연령도 적혀 있으니 정말 모든 것을 다 가르쳐주고 있는 가이드 북 같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총 그림책 610권과 놀이 158가지가 수록되어 있다니 그 양만으로도 어마어마하기에 '여기에 수록된 책으로만 제대로 놀아도 성공이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3. 책 좋아하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나?

아이가 초등학교 진학이 가까워질수록 책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6살까지는 엄마와 책 읽기를 즐기고 있는 아이라도 그 아이가 초등학교 진학을 하고 난 후, 또 성인이 될 때까지 책을 꾸준히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아시절에는 그저 재미있는 동화책 위주로 엄마가 즐겁게 읽어주고 함께 놀아준다. 그러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진학을 하거나 그즈음이 되면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책 읽기보다는 의무적인 책 읽기를 요구하기 시작하며 교훈적인 책이나 지식적인 책을 아이에게 읽기를 유도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어김없이 질문이 쏟아진다. "어떤 걸 느꼈어?", "무엇을 깨달았어?", "무슨 개념이 설명되어 있어?"와 같은 너무나 지루한 질문들 말이다. 책만 읽으면 이런 질문을 받는 아이들은 책을 즐겁다고 느끼게 될까? 그럴 리가 만무하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책을 즐기는 좋은 습관을 갖지 못한 것,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4. 4세~9세 마법의 시간을 놓치지 않기

4세 ~9세는 아이들이 글을 배우며 글로 하는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책을 스스로 읽기 보다는 어른이 읽어주는 시기이긴 하지만 스스로 읽을 읽기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생활이 놀이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 옮겨가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나이이다. 우리는 이 마법의 시간을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말고, 아이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좋은 그림책을 골라서 아이와 진짜 놀이를 해보자. 이야기가 건강하고 씩씩한 책, 그림이 매력적인 책, 글과 구성이 잘 짜인 좋은 그림책들을 만나서 아이가 진정한 그림책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독서 정서는 건강하게 자라나게 될 것이고, 엄마들이 생각하는 "나이가 들어서도 책을 읽는 아이"를 만들어 주는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의 원칙을 새기며 그림책 놀이 하기

아이가 7세일 때, 이 책을 읽었었고 최근에 다시 꺼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이드로 삼고 하루하루 지냈었던 그때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의 욕심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 사이에서는 자꾸 말썽이 생기곤 했다. 하루하루 아이는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높은 기준을 갖다 대어 아이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좋은 책을 읽고 '가이드로 삼겠다고 해놓고 놀이를 놀이로 만들어주지 못했었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시간들을 거치고 현재 아이는 독서 정서가 많이 회복되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완전하게 "독서는 놀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아이의 마법의 시간을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올 한 해 아이와 그림책을 잘 놀아봐야지!'라고 다짐한다.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에서 원칙으로 강조해주신 7가지를 머리에 새기고 매일 읽으며 아이와 즐거운 책 놀이 시간을 가질 것이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모든 것을 옮겨 적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 책은 정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책 한 권으로 그림책 대부분의 정보와 더불어 활용법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해도 과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와의 독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모님, 어떻게 책 읽기를 시작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부모님, 아이와 책으로 제대로 놀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은 옆에다 두고 참고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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