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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열네 살 CEO - 돈 버는 머리는 따로 있다.

by sohappier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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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기의 경제교육

유년기, 아동기 시절의 아이들이 돈에 대한 욕심이 있어 보이면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그것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어렸을 때부터 경제 교육을 신경 쓰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이런 의식은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많이 갖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이 든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돈과 거리 두고 살아갈 수 있을까? 경제논리를 배제하고 살아가는 삶이 가능할까? 돈만 있으면 해결되는 물질만능주의는 옳지 않지만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외면하는 것 또한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돈에 대한 개념을 주입시킬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관심이 생겼을 그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충동구매를 피하고 합리적인 소비 계획을 통한 소비를 하는 것을 가르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열네 살 CEO를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타고난 기획력(?)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머리. 그리고 그것을 수행하는 능력과 과정을 보며 입을 떡 벌리게 되었다. 어리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어리기 때문에 작은 필요를 보고 그것을 사업화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업, 예체능 등의 진로를 놓고 아이들을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또한 인정하게 되었다.

 

돈을 버는 목적

돈을 많이 벌고 가지고 싶은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시 생각된다. 그렇다고 그저 돈을 많이 소유하는 것에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돈을 가지려는 목적과 그것을 목적에 맞게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동반될때 비로소 현명하게 자본주의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열네 살 CEO의 주인공 펠릭스는 사업적인 두뇌를 타고난 아이이다. 어려서부터 사소한 것을 가지고 많은 시도를 하며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겪은 일들이었다. 사소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은 좋았으나 그것은 주변 이웃들을 불편하게 만들곤 하였기 때문에 펠릭스의 부모님은 그것을 골칫거리로 여기셨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펠릭스는 기발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친한 친구 모가 직접 그려서 만든 엽서를 빌려서 할머니께 편지를 쓰게 된다. 할머니께서는 그 엽서를 보시고 구매하길 원하셨고, 모는 얼마든지 출력해서 써도 된다고 하였기에 펠릭스는 몇 장을 할머니께 판매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이 엽서는 여기저기 입소문을 타고 판매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종국에는 이것이 큰 사업으로 번창하게 된다. 부모님들도 알게 되고 사업에 지지를 하게 되었으며 펠릭스의 삼촌(사업가)의 도움으로 컨설팅을 받으며 사업은 정말 엄청난 성장을 이룬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룰(?)에 따라 동일한 아이템으로 큰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었고 이것은 펠릭스 사업 매출의 하락을 유발하게 된다. 펠릭스는 삼촌의 제안과 권유로 사업을 큰 기업에 넘겨주게 된다. 인수합병 말이다. 14살의 나이에 합병으로 인해 몇억이나 되는 자본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펠릭스는 당연히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또 다른 아이템들을 구상하고 실행할 것이다. 이렇게 돈을 많이 갖게 된 펠릭스가 돈을 버는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펠릭스에게 물으니 펠릭스는 그냥 돈을 버는 게 돈을 버는 목적이었노라고. 이 사업을 함께 도운 친구들은 아이들 다운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대학에 진학할 때 사용할 학자금, 원 없이 내가 원하던 문구를 다 사보는 것 등 과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펠릭스는 달랐다. 돈을 버는 것이 돈을 버는 목적이라니. 어찌 보면 생각 없는 답변일 수 있으나 이것이야 말로 사업가의 기질은 타고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벌어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면 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펠릭스에게 돈은 돈을 벌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일구기 위한 도구인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그리고 너무 돈을 밝힌다(?)라는 생각에 고민이 있는 부모님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생각을 전환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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