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용어
사람들은 사회를 이루고 공동체로 살아간다. 그로 인해 사람들 간에 서로 지켜야 할 예의, 규칙, 도덕, 규범들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살아가면서 습득되는 사회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아니 보통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법으로 정해진 꼭지 켜야 할 규율이 아닌 서로 그저 암묵적으로 지켜지는 도덕과 같은 행위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렇지 않게 산다고 하더라도 탓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에 반드시 올바르게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슬프게도 현대사회는 이러한 예의, 규칙, 도덕, 규범과 같은 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가짐 조금 더 깊게 이야기하면 인성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생 용어들은 말로 풀어서 아이에게 가르치기에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힘든 면이 있다. 그저 엄마 아빠가 모범이 되어 삶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인성 교육이고 두 번째로는 다양한 인성함양을 위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정확하게 어떤 것이다라고 가르쳐줄 수 있으면 좋겠다. <쿠키 한 입의 인생수업>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준 책이다. 말 그대로 서로 돕는다는 것, 참는다는 것, 당당함과 겸손함, 어른을 공경하는 것, 믿음, 공평과 불공평, 배려와 같은 인생 용어들을 쿠키 하나를 매개로 하여 아주 쉽게 풀어서 표현하고 있다. 이런 것이 그림책의 힘이 아닐까?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와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된다. 어린아이들은 그것이 당연히 힘들기에 우리는 영유아기의 아이에게 남에게 피해가 되면 안되는 예절, 예의, 함께 살아가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양보의 마음 등을 하나하나 가르쳐준다. 아이들이 이것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에 엄마들은 이런 부분으로 아이와 많은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린이집, 학교, 친구관계 등을 스스로 경험하고 접하면서 사회라는 울타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또 하나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까지 힘들게 함께 살아가야 될 필요성이 있을까?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항상 웃고 지낼 일만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웃는 날보다 얼굴 붉히거나 손해를 보거나 양보하는 날이 더 많은 날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함께일 때, 삶의 가치를 느끼는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타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성교육이라는 말도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으며, 너 보다는 나를 위해서 저들보다는 나의 가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점점 삭막하고 차가운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옆집 아랫집 윗집 모두 누가 사는지 알고 지냈던 것 같다.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으리만큼 서로서로 활짝 열려있었고, 누구랄 것 없이 엄마가 집에 없는 날엔 옆집으로 아랫집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윗집, 아랫집은 말할 것도 없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 오히려 말을 걸어오는 것을 경계하며 서로 거리를 두고 생활을 한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나와 가족 이외의 사람은 경계해야 하는 사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지금 나의 아이에게는 그래도 함께 살아가는 것의 즐거움과 상대방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이타적인 인성을 길러주고 싶다. 설사 앞으로 어느 누구도 그렇게 살지 않는 다 하더라도 나의 아이는 그리고 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을 통해 나는 아이와 인생 이야기를 해보았다. 함께 하는 삶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 인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쿠키 한 입의 인생수업>이라는 책 제목처럼 정말 쿠키 하나로 나는 아이와 인생을 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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