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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위로의 초짜 - 위로하는 방법

by sohappier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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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간다는 것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근래에 많이 하게 된다. 읽는 책마다 그런 메시지를 품고 있어서 인 것 같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나와 같지 않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같은 목표를 향해 일을 한다거나, 육아라는 이름으로 만난 이들과의 관계,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만난 관계, 친구관계, 이웃관계 등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협력, 배려, 나눔, 봉사, 감사와 같은 긍정의 일들도 있지만 분쟁, 시기와 질투, 다툼, 실패,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일들도 겪게 된다. 이러한 경험들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기에 생기는 일들로부터 겪게 되는 것들인 것이다. <위로의 초짜>를 읽으며, 아이들 사이에서 관계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양보, 배려, 협력과 같은 사회성을 기른다. 우정과 사랑도 함께 배워간다. 하지만 시기, 질투, 다툼도 피할 수 없는 마음이며 이러한 일을 겪었을 때 친구의 역할 바로 위로라는 행위는 항상 따라다니게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위로를 할 일은 참 많아진다. 주변의 누군가에게 속상한 일,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위로를 건네며 상대방의 위로를 통해서 안심을 하기도 하고 마음을 풀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위로의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배려하는 법, 양보하는 법, 함께 협력하는 법,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 등의 이야기는 수시로 해주지만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법, 위로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위로라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것을 아이에게 가르쳐줄 생각을 못했을까? 다행히도 <위로의 초짜>를 통해서 아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겠다.

 

위로는 말보다는 귀가 필요한 일

위로가 힘든 이유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데에 있다. 바로 공감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상황을 바라보면 상대방의 모습이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을 하지 못하게 되면 상대방의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고 훈계나 조언을 하려고 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그 마음을 인정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상대방이 지금 이 순간 바라는 것은 그저 공감해주는 것이다. '네가 지금 힘들구나, 네가 지금 그만큼 속상하구나, 그럴 수 있겠다, 속상할 수 있겠다, 화날 수 있겠다'와 같이 말이다. 때로는 내가 그리 생각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말에 마음에 동의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그 사람 나빴네, 정말 그건 잘못되었네'와 같은 동의 말이다. 누군가의 힘든 상황을 접했을 때, 실수를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힘든 상황을 내가 들었으니 그것을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 힘든 것을 이겨내고 해결할 사람은 오직 그 사람 본인뿐이며 듣고 있는 우리는 그저 그 사람이 힘든 것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가 염두해야 할 것을 <위로의 초짜>에서 빼놓지 않고 집어주고 넘어가고 있다. 바로 상대방이 화가 났는데 그 원인이 가족이라면? 엄마, 아빠, 동생. 성인이 되어서는 남편, 아이, 부모 말이다. 그저 원인이 친구였다면 같이 험담을 해줘도 괜찮을 수 있다.(현명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런데 그 상대가 가족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상대방이 비록 가족으로 인해 화가나서 안 좋은 말을 할 지라도, 상대방의 가족에 대한 험담을 함께 입에 담는 것은 아주 큰 실수라는 것이다. 가족이 싫어서 미워서가 아니라 그저 속상하기에 위로를 받고자 한 말에 함께 가족을 안 좋게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이 바라는 바가 아닌 것이다. 그러고 보면 참 위로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렇게 까지 하면서 관계라는 것을 만들어가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일이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으며 살아가는 사회의 한 구성원임을 명심하자.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많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시행착오를 적게 할 수 있도록 <위로의 초짜>를 함께 읽어 보며 위로하는 법을 쉽게 가르쳐 주는 시간을 갖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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