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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 엄마도 성장하는 중이다.

by sohappier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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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버티는 부모들에게 보내는 위로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원망하며 자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부모가 되는 그 순간부터 나의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어 주고 싶은 그 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족함을 보게 되고 원망하게 된다. 그런데 부족함이 있다면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부족한 자신을 원망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 부족한 것이 나이고 원망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는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육아의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있는 부모들에게 위로를 주며, 아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힘든 부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에서 전달하는 내용

준비된 부모라는 허상을 잊어라. 부모는 아이와 함께 태어나서 아이와 함께 자라나는 것이다. 따라서 준비된 부모는 있을 수 없고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있는 것이다. 흔히 '좋은 육아를 하고 싶다.'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좋은 육아가 무엇일까? 좋은 육아라는 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육아일까? 좋은 육아는 부모를 위한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면 좋은 육아라는 타이틀이 붙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모로서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아이들을 억압하고 교육한다. 부모의 역할이 무엇일까? 그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격려하고 지켜봐 주며 안아주는 것이 아닐까? 아이에 대한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고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나고,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불안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여기서 나오는 화는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불안은 부모의 가치 기준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기인한다. 다시 말하면 아이에게 화낼 상황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불안할 상황은 부모가 아이를 믿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학업과 독서일 것이다. 먼저 질문해본다. '공부를 못하면 인생이 실패한 걸까요?', '책을 안 읽으면 실패한 인생인가요?' 물론 공부를 잘하면 좋고, 책을 잘 읽는 아이라면 흐뭇하다. 그러나 못하고 안 한다고 인생을 망치는 것은 아니다. 학생 신분으로서 그저 아이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독서를 하면 좋은 이유를 알게 해주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응원해주며 도와주면 된다. 결국 우리는 아이들을 믿어주고 지켜봐 주면 그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모인 나에게 전해진 따스한 위로와 격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누구에게 격려나 위로를 받은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엄마라는 이름을 얻고 나서는 더욱더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에게 위로나 격려를 받을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분주하고 바쁜 일상이 주어진다. 그런 일상 속에서 아이를 양육하면서 완전하지 않은 나의 모습들을 보게 되고 그때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자책하는 일들까지 반복된다. 엄마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서 힘들어진다. 때로는 엄마인 나보다 더 큰 아량으로 세상을 대하는 아이의 모습들을 보며 한없이 작아지는 나의 모습을 직면한다. 지금까지는 그런 상황들로 그저 힘들고 지치고, 내 자신이 미워지기도 했다. 그런 마음에 대한 표현은 아이에게 화, 짜증,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이 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부모>를 통해 누구도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부모가 되지 않는다는 것, 부모 또한 아이와 함께 자라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아이가 나를 좋은 부모로 키워주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과 내가 자라면서 들어온 엄마, 아빠의 잔소리보다 아이에 대한 내 사랑이 나를 더욱 좋은 사람으로 키워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더불어 좋은 부모에 대한 환상을 버리기로 했다. 좋은 부모가 있을 수가 있을까? '어떤 부모가 나는 좋은 부모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언제나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 것이 부모 마음이기에 좋은 부모라는 말은 함부로 가져다 붙이지 못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를 읽는 내내 엄마가 된 내가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했다. 지금 나도 제법 썩 괜찮은 엄마라고 인정하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면 그거로 된 것이라고 안도감이 찾아왔다. 엄마에게 찾아온 마음의 평화는 마음의 여유로 나타났고 사랑하는 나의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책을 통해 치열한 육아를 하며 삶을 살아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이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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