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엄마를 '좋은 엄마'로 만들까?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중에서 평생 내려놓을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역할이 바로 '엄마 역할'일 것입니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게 육아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을 당황스러운 일, 두려운 일, 불안한 일 등을 겪기도 하고요, 아이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엄마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닌지 실망하고 자책하기도 합니다. 좋은 엄마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좋은 엄마의 자격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그저 지금 아이의 고민을 누구보다 깊게 들어줄 수 있고, 아이가 자신의 아픔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엄마라면 이미 최고의 엄마이지 않을까요? 지금 내 아이에게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가 나라면 나는 지금 이대로 좋은 엄마입니다.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방법
<엄마 말하기 연습>은 우연히 SNS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엄마의 말하는 습관, 말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요즘들어서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말투를 아이에게 듣게 되었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드는 말투, 습관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지 않은가? 안 좋은 모습을 보았을 때, 아이를 혼을 내고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이 보여서 놀라곤 한다. 나의 말투에서 불편한 점이 여러 가지 보이는데 이것이 고쳐지기가 쉽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럼 이걸 대신해서 어떻게 내가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할 수는 없으니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엄마 말하기 연습>책을 알게 되었고, 나의 말투, 언어습관을 바꿀 수 있을 기대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엄마 말하기 연습>에서는 일단 엄마인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주었다. 엄마인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 무엇이 가장 힘든지,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등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바르게 아는 것부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화에 대해서 다루어준 것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돌이켜볼 때, 화를 안 낸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항상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 같다. 그런데 왜 화가 날까? 왜 짜증이 날까?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화라는 감정은 내가 원하는 것이 잘 안 되고 있을 때 올라오는 것으로 이 불편한 감정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믿고 싶을 때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화를 안 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화는 잘 다룰 수 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그 첫 번째이다. 그것은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는 화 안에 있는 다른 감정을 깨닫는 것이다. 화를 유발한 감정이 불안, 걱정, 초조에서 기인한 것을 인지한다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상태를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면 될 일이다. 사실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서 연습이 필요한데, 그 방법을 '속대화'라는 방법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이렇게 엄마인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나서 우리 아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경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해 주면서 그때에 대부분의 엄마들이 하는 말에서 어떻게 바꿔주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어떤 관점으로 그 상황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준다. 아이들이 왜 그런 말을 할까? 아이들의 행동 속에서 어떤 것을 우리가 놓쳤는가? 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다. 부모가 해주는 말에 따라서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을 챙기는 힘을 길러줄 수도 있으며, 아이의 실수는 잘못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말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엄마가 되어보자.
화를 낼때 엄마도 유쾌하지는 않다. 화를 내고 돌아서면 죄책감과 불편한 감정이 남기 때문에 화를 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엄마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화를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화를 다루는 것은 분명 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당장에 변하지 않겠지만, 하루에 한 마디씩 변하다 보면 언젠가는 모든 말에서 화가 아닌 진심을 전하는 말을 하는 엄마가 되어 있지 않을까? 화는 나의 욕심과 욕망에서 기인한 것이며 아이에게 잘못이 있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크게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마음먹고 돌아서면 또다시 화를 내고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10번 실망하였다면 내일은 9번 실망하자는 마음으로 노력해보자. <엄마 말하기 연습>에서 알려준 화를 잘 다스리는 방법 '속대화',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을 잘 기억하고 하루하루 삶에서 실천해 나가보자. 누구보다 내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엄마들이기에 아이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방법, 아이에게 상처가 아닌 진심을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엄마들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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