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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여행의 시간 - 예측 할 수 없는 설렘

by sohappier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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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 떠오르는 것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단어이다. 그저 일상에서 떠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잠시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는 것 같다.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 설렘이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안가 본 곳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불안감조차 여행의 묘미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꺼이 그 불안감을 안고 미지의 세계로의 시간을 시작한다. 이러한 설렘, 불안, 행복, 즐거움을 안겨주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가는 곳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유적지, 유명한 관광지를 찾고 맛집, 풍경이 좋은 카페, 숙소 등 많은 것을 찾고 준비하고 정리한다. 필요한 물건들도 미리미리 준비해서 한가득 짐을 짊어지고 떠난다.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준비된 것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며 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을 가기 전의 기다림, 준비 또한 여행의 한 묘미라고 생각한다. <여행의 시간>을 보며, 이런 일반적인 여행의 모습을 한 번쯤은 버려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이 편안함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언가를 얻어야 값진 여행인가?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그 곳에는 볼만한 것이 있나?라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서는 그곳에 가면 아이에게 보여줄 만한 것이 있나? 보면 의미 있는 곳이 있는 지역인가?라는 것이 첫 번째 행선지를 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짜고 보다 많은 곳을 보고 느끼고 남길 수 있는 시간을 계획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남들이 말하는 가봐야 하는 곳,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을 곳과 같은 것이 그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그것을 다 하고 돌아오는 여행은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여행의 시간>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은 여행이 아닌 일상의 연장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곳으로 가는 설렘과 불안을 가지고 그저 그곳을 즐기기 위해, 그곳을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 진짜 여행이고 진짜 일상을 벗어나는 행위가 아닐까? 꼭 가봐야 하는 곳을 찾아다니기에 급급한 여행이 아닌 그 동네를 돌아다니며 길거리에 있는 고양이 강아지들과 산책하고 길거리의 가로수를 보며 바람을 느끼고 들판의 꽃향기도 느껴보고 강가에 가만히 앉아서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그곳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은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나만의 여행시간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한 나만의 그리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경주, 강원도, 설악산, 제주도는 돌아온 나의 일상에서 지칠 때 힘들 때 분명히 더 큰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다.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 시간을 회상해 본다. 분명 즐거웠고 행복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즐기고 정말 시간을 헛되지 않게 보낸 여행들이었다. 후회도 없고 그저 다시 가고 싶은 여행이다. 이러한 여행이 잘못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한번쯤은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걷고 숨 쉬고 느끼는 여행도 값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뿐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요즘 여행에 대한 가치관도 한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으니 뿌듯하다.

 

한 번쯤은 쉬어도 괜찮아.

<여행자의 시간>은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의 삶에 평안을 주는 잔잔한 여행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일에 치이고 삶에 치이고 때로는 경쟁을 하며 우리는 살아내고 있지 않은가? 그저 여행이라는 시간을 즐기면서 잠시라도 그런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자. 여행을 준비하며 분주한 것이 아니라 여행을 생각하며 쉬어보자는 것이다. 지친 나의 마음과 몸도 때로는 쉬어주어야 한다. 더 나은 일상을 위해서 힘들고 지치지만 해내야 하는 그 일상을 위해서 말이다. 한 번쯤, 하루쯤 아니 한 달쯤 우리 100년 인생 중에 그만큼은 나를 위해 쉬어가는 여행의 시간을 허락해보자. 그 시간은 분명 우리의 앞으로의 삶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는 위로가 되어주는 위로의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분주하지만 우리 모두 한 번쯤 아니 한 두어 번은 아무 계획 없이 그저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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