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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이웃집에는 어떤가족이 살까? - 다양한 가족형태

by sohappier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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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

평범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의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환경 때문에 편견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고 교육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사회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재혼가족 그리고 현대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맞벌이 가족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나는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생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겪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편견과 선입견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대다수가 아닌 소수의 사람들의 경험으로 인해 과도한 일반화를 거쳐서 생겨나는 편견과 선입견이다. 한 사람이 겪은 일을 마치 모두가 그런 것인 양 생각되는 것 말이다. 다양한 사회의 편견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족 형태에 대한 편견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주의 성향이 강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어서, 단결 단합이 잘되는 너무나 멋진 민족이지만 이러한 민족성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은 이제는 너무나 필요한 시대가 되어간다. 예전과는 다르게 현대사회는 정말 다양한 가족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은 누구의 잘잘못도 아닌 그저 시대 흐름 속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인정할 때이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가치관 형성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다름을 인정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이런 부분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부모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부모님들이 보다 편하게 가르쳐줄 수 있는 가족형태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중 하나가 <이웃집에는 어떤가족이 살까?>이다. 있는 그대로의 가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면서 나와는 다르지만 이런 가족도 있구나, 나는 이런 가족에서 살고 있구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이제는 편견과 선입견이 아닌 하나의 모습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편견과 선입견이 낳은 상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속에서 아이들이 받는 상처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웃집에는 어떤 가족이 살까?>와 같은 가족의 형태를 알려주는 그림책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아직도 의식전환이 덜 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학창 시절에 배우던 가족의 형태는 대가족, 핵가족, 맞벌이 가족 정도가 전부였다. 시대의 흐름 속에 대가족은 많이 사라지고 있고 핵가족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부모님 두 분이 다 일을 하시는 맞벌이 가족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의 돌봄 공백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야기되는 것이 전부였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족형태, 현대사회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족의 형태에 국한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에는 없었을까?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입양가족, 다문화가족, 재혼가족과 같은 가족의 형태가 없었을까? 분명히 있었지만,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다름이 아니라 틀렸다는 생각을 하며 상처를 받고 웅크리게 된다. 자신감, 자존감, 자기애를 잃기도 하며 방황하기도 하는 일이 발생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용기 있게 잘 살아가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상처가 없었을까? 이런 부분이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 그저 가족형태를 알려주는 책을 읽고 이렇게 까지 깊고 진지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 생각할 수 있다. 아이들은 그저 이런 가족형태가 있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맞지만, 어른인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을 벗을 때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가족에 속하여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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