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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어린 완벽주의자들 - 완벽주의 성향을 내려놓자

by sohappier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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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 당연한 사회를 사는 우리들

완벽주의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은 것 같다. 완벽주의 따로는 강박증이라도 불리는 이것을 병명으로 분류를 하는 것이 맞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나 또한 어느 정도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니 이것은 자신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때로는 이러한 완벽주의 성향이 꼭 나쁜 것으로 치부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꾸준히 노력하여 완벽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개개인을 자신이 속한 그룹을 더 나아가서는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완벽주의 성향을 나쁘다라고 정의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어린 완벽주의자들>의 정형주 작가는 완벽주의를 나쁘다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좋은 완벽주의와 나쁜 완벽주의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차이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이 끼치는 좋은 영향을 알려주고 있으며 좋은 완벽주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특징도 알려준다. 완벽함에 길들여지고 완벽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완벽은 그저 자신이 세워 놓은 높은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어린 완벽주의자들>이다.

 

완벽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자

완벽주의는 좋은 완벽주의와 나쁜 완벽주의가 있다. 좋은 완벽주의자와 나쁜 완벽주의자를 판단할 수 있는 차이는 기준과 목표에 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세우고 자기 만족감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은 완벽주의 자라고 한다면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정하고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 우선하는 것이 나쁜 완벽주의자들의 특징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완벽성은 자기 만족, 성취감을 얻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항상 도전하는 마음 가짐으로 삶을 즐기며 실패나 실수는 성공을 위해 나아가는 한 과정으로 바라본다. 반대로, 나쁜 완벽주의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목표이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여 실패는 일의 성패를 가리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며 성공, 완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따라서 좋은 완벽주의는 문제 될 것이 없으니 <어린 완벽주의자들>에서는 나쁜 완벽주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왜 굳이 벗어나야 할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삶의 질과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나쁜 완 벽주 의의는 만족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 큰 약점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잘했는데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 일을 마쳤는데 잘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 과제를 했는데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느낌. 바로 이것이 완벽주의자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언제나 완벽하지 않고 불 완벽한 상태를 살아가는 것이 완벽주의자들의 삶이기 때문에 언제나 무언가에 쫓기며 자신을 다그치며 살아가게 된다. 이런 완벽주의 성향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보다는 간단했다. 첫째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 짓는 것이 그것이다. 공부는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고, 악기, 운동과 같은 것은 안 해도 큰일이 나지 않는 하고 싶은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이것들을 대해야 할까? 모든 것을 우리가 다 잘 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우리의 이상향일 뿐, 내 삶에 있어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 자신의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 목표에 부합하는 자신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둘째로 하는 말을 바꾸는 것이다. 대부분의 완벽주의자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말에서 나타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닌 없는 것에 대한 언급, 가정법을 사용하는 것, 꾸밈말이 꼭 들어간 다는 것을 꼽았다. 내가 하는 말들로 생각해 보면 "오늘 하루 그래도 해야 할 일은 다 했는데, 뭔가 남는 게 없는 것 같다.", "친구가 많긴 한데, 그다지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은 없다."와 같이 없는 것 같은 것, 없는 것을 말에 자꾸 언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 없는 것을 자꾸 언급할까? 그것들이 꼭 있어야 하는 걸까? 하루 해야 할 일을 마쳤으면 그걸로 된 것인데 무엇이 더 남아야 하며 친구가 많으면 모든 친구가 다 가까워야 하는 건 아닌데 말이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말하자. 충분히 못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거까지는 했다는 것을 말하자. 우리가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니 말이다.

 

완벽주의 부모의 아이들은 완벽주의 이다.

완벽주의 아이들을 보면 부모가 완벽주의이다라는 것은 100프로 정확한 명제라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나와 같은 이런 성향을 물려주지 않고 좀 더 개방적으로 누리며 사는 아이로 양육하고자 부모들은 마음을 먹고 그렇게 실천한다. 그런데

부모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아이들은 말이 아닌 부모의 평소 생활태도 및 행동을 통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말은 편안할 것을 완벽하지 않아도 될 것을 이야기 하지만 부모 본인의 행동과 생활은 이미 완벽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것을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완벽주의 성향을 띄게 된다. 예를 들면, 아이가 시험을 보고 90점의 시험지를 가지고 왔다. "우와~ 90점이나 맞았네. 고생했어~" , "90점이나 맞았네. 잘했어. 그런데 틀린 문제가 있긴 있구나~?" 어떤 차이인지 느껴지는가? 아이들은 이런 미묘한 차이를 느끼며 완벽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을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아이들은 어린 완벽주의자들로 자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고 이것은 부모가 바뀌려고 노력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어린 완벽주의자들>을 통해 성공했다고 이야기를 듣는 의사들마저 완벽하지 못한 본인의 삶에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비록 사회는 완벽을 추구하지만 그 완벽의 기준이 자신의 만족, 성취에 있는 행복한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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