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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코로나로 더 힘겨운 어린이 청소년에게

by sohappier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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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을 무너뜨린 코로나

2020년 우리에게 들이닥친 코로나바이러스는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팬데믹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겪은 바이러스들처럼 그렇게 길게는 1년 정도면 잠깐이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버텨냈지만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길고 힘든 시간이 닥쳐오고 있음에 지쳐가고 있다. 어른들조차도 버겁고 힘든 이 시기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으로 남게 될까? 우리는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하지 못할 만큼 이미 버겁고 지치고 있다. 아이들은 그러한 사회 분위기, 갑자기 바뀐 일상, 변화되는 삶의 모습들이 낯설고 두려울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3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 속에서 간과한 아이들의 마음, 아이들의 상처, 아이들의 아픔에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할 때이다. 어른인 우리들도 힘들고 혼란스러운 이 변화인데 하물며 아이들은 얼마나 힘이 들지 우리는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한다. 여기 <코로나로 더 힘겨운 어린이 청소년에게>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어떤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바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가 해주어야 할 처방은 무엇인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평범한 일상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간절하게 바라는 일상이 된 지금. 거리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없고, 만남을 꺼려하며 바깥 생활을 기피하게 되는 이러한 답답한 시기이지만, 이제 우리는 이 힘들고 지루한 싸움에서 우리들만의 또 다른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 가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해야만 할 것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적응이라는 인간이 가진 무기는 신이 주신 가장 멋진 보물이 아닐까? 또한 가족과 사랑이라는 울타리는 신이 인간에게 주신 배려가 아닐까?

 

힘든 아이들의 마음

3년이라는 시간동안 충분히 불안, 걱정, 긴장으로 우리는 힘들었고, 힘들고 있다.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실로 안타깝고 힘들지만 우리는 이것을 이겨내야만 하고 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말이다. <코로나로 더 힘겨운 어린이 청소년에게>를 통해 우리는 그 모습을 정확하게 바라 볼 수 있고, 도와줄 방법을 함께 처방받을 수 있다. '이해하기 - 설명하기 - 도움주기'의 형식으로 아이들의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 모습이 왜 나타나는지 심리학적인 전문 견해로 설명해주고 있으며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처방을 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불안, 압박, 복통, 죄책감, 외로움, 무력감, 근육 조절장애(수면 중 배뇨 현상), 세상과 멀어진 느낌 등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사회의 불안정함,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떨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과 사회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불안을 야기하기 충분하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나로 인해 가족, 친구, 타인에게 옮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주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이다. 더불어 우리는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나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격리하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사회성을 기르고 건강한 관계를 이뤄야 하는 학교마저 폐쇄와 오픈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상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는 온라인 속에 갇힌 상태를 계속 경험하고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잦은 재택근무, 모임과 만남 자제와 같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생활은 외로움과 세상과 멀어진 느낌, 우울증과 같은 증상으로 발현되며 더 나아가 무력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비단 아이들의 문제는 아니다. 어른들도 동일하게 겪고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어른들보다 아이들은 이것들을 감당하고 이겨낼 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습을 용인할 수 있는 준비도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토록 힘들어질 때까지 어른들은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다는 것에 큰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낀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힘들까? 우리는 이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주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아픔, 상처를 이겨내는 힘은 관계의 회복

남녀노소 불문하고 아프고 상처받은 우리들이 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며 평범한 일상을 새로 써갈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코로나로 더 힘겨운 어린이 청소년에게>를 읽으며 나는 한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바로 관계의 회복, 대화의 힘, 가족의 사랑이다. 코로나 이전의 우리 모습을 돌아본다. 가정에서 나눈 대화를 살펴보면 각자의 감정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날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나누는 것 아니면 그마저도 서로 바쁜 일상에 치여서 하지 못했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래도 나름 괜찮게 버틸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고 어른들은 직장,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었다. 이것은 가정에서 표출하지 못한 다양한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팬데믹 속에 있는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만남을 피하고 가정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우리가 가지는 관계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전부인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하루 종일 얼굴을 보는 일은 이제 이상하지 않은 일상이 되었다. 그로 인해 감정을 표출하거나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희박해졌으며 그 안에서 오는 압박감과 긴장감은 아이들과 어른들을 지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시기가 언젠가 끝이 나고 다시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들판에서 학교에서 떠들며 뛰놀며 생활하는 날이 오겠지만, 그전까지 우리의 관계 즉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식, 형제들 간의 관계를 충분히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서로가 지금 처한 우울감, 힘듦, 무력감과 같은 마음들 느끼고 있는 압박감과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금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열쇠라고 본다. 가정이 건강하면 아이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이야말로 서로의 무게, 아픔과 같은 감정들을 함께 내려놓고 긍정, 가벼움, 배려로 가득 찬 건강한 가정을 만들 때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인 우리는 아이들의 감정을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야 하며, 어른들의 감정을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가족끼리 감추는 것이 아니라 터놓는 시간이야 말로 관계의 부재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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