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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의 아름다움 - 끝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끝에 대한 느낌 나누기 아이와 도서관에 가면 그림책을 몇 권씩 끼워서 빌려오곤 한다. 아이가 직접 빌리겠다고 하는 그림책도 있지만 내가 책의 제목이나 표지, 추천받은 것들을 골라서 빌려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림책, 동화책은 시시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난 나의 첫 번째 변화이다. 이번에 아이와 읽어본 , 표지와 제목을 보며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나 : "끝 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올라?" 아이 : "음... 슬픔, 아쉬움, 그리움, 무서움 같은 생각이나. 그리고 기쁨, 후련함도 생각난다!" 나 : "그렇치, 엄마도 비슷한 것 같아. 그런데 기쁨과 후련함은 어떤 끝을 생각한 거야?" 아이 : "아, 내가 문제집을 한 권 다 풀었거나, 책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야." 나 : "아!! 그렇네!.. 2022. 3. 3.
그렇게 그렇게 - 채워져 있는 가족의 시간 그림책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책, 동화책이라고 하면 우리는 아이들이 읽는 그림이 많은 책, 쉬운 책, 창작 내용이 담긴 책과 같은 생각을 한다. 그러나 아이에게 동화책, 그림책을 조금이라도 읽어주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림책은 아이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 되기도 하지만 엄마인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교훈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작가가 요시타케 신스케 님이라고 생각한다. 추천도서로 처음 읽었던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시작으로 요시타케 신스케님의 책은 아이와 다 한 번씩 읽었다. 사실 어찌 보면 요시타케 신스케님의 그림책은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담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그 안에 들어있는 철학적인 메시지나 삶을 성찰.. 2022. 3. 2.
책을 브런치로 먹는 엄마 - 엄마독서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본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의무적인 관점으로 책을 읽는 당위성을 묻는 그리고 그 당위성에 대한 답을 해주는 많은 책들이 있다. 그 속에서 찾은 답은 말하는 방식만 다를 뿐, 비슷한 맥락을 취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인해 쉼을 얻기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즐거움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이러한 책을 읽는 순수한 열정은 변질되는 것 같다. 분명히 엄마가 되기 이전의 나에게 책은 의무적이지도 강압적이지도 않은 친구 같은 그런 존재였다. 엄마가 된 나는 이러한 순수한 동기와 이유보다는 책을 읽는 당위성을 찾고 의무화시켜 아이에게 책 읽기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왜 이렇게.. 2022. 3. 1.
악플러 욕괴물 - 소리없는 폭력 우리 아이들은 포노 사피엔스 현재 우리 아이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나고 자라날 아이들은 컴퓨터 세상, 모바일 세상과는 떨어져서 지낼 수 없는 세대로 포노 사피엔스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아이들은 말을 하지 못할 때부터 미디어에 노출이 되며, 연필을 잡기 전에 패드 사용이 더 익숙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발달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편리함을 비롯한 많은 이로움을 안겨주지만 그 이면에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이나 게임 중독, 과도한 SNS 사용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정보 과잉으로 인한 무차별적인 비건전한 콘텐츠의 범람 등 우리들은 이러한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한 법을 제정하기도 하면서 이 세대를 살아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 2022.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