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란 무엇일까?
대선을 치르며 아이와 읽어본 두 번째 책이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투표를 왜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먼저, <나도 투표했어!>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투표에 대한 개념과 필요성을 아주 잘 이야기해주고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투표라는 것을 선택의 개념에서 시작한다. 선택은 무엇인가?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아침은 무엇을 먹을까? 옷은 무엇을 입을까? 더 잘까? 신발은 무엇을 신을까? 버스를 탈까, 차를 끌고 나갈까? 초콜릿 케이크를 먹을까 생크림 케이크를 먹을까? 하루만 생각해도 끝없는 선택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선택들이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고, 내일 못하면 그다음 날 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생활한다. 아이들은 유치원, 학교라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과 관련된 선택이 아닌 또 집단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반 이름은 무엇으로 정할까? A팀을 할까, B팀을 할까? 소꿉놀이를 할까, 블록놀이를 할까? 자신이 선택한 것이 뽑힐 수 도 있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선택은 왜 해야 할까? 그냥 정해 놓은 것대로 하면 편한지 않을까? 선택이 없는 생활은 편할 수는 있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선택은 귀찮을 수도 있고 나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내일을 위한 변화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새로운 내일을 위한 선택, 투표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우리는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5년에 한번 우리를 대표하는 대표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표가 우리를 살기 좋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힘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하게 투표를 해야 한다. 한 표 정도 없다고 결과가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는데 나 하나쯤이야 안 해도 된다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투표의 의미가 상실되는 것이다. 내가 나의 의견을 투표를 통해 말하는 행위는 새로운 내일을 꿈꾼다는 것이고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이다. 투표를 하기 전에 우리는 선거철 동안 여러 후보들의 공략을 듣고 비교를 한다. 우리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 잘 듣고 잘 비교하여 판단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 신념과 방향을 투영하여 자신을 뽑아 달라는 유세를 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동의받기 위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들의 의견에 동의를 해줄지 거부를 할지의 선택은 국민들에게 있는 것이며, 동의를 많이 받은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나의 의견과 다른 이가 선출이 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다수가 뽑은 그 대표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지켜봐 주어야 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내일의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바르게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중 가장 큰 선택이 바로 대통령을 뽑는 일일 것이다. 오늘이 힘들지라도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에 사람들은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나도 투표했어!>는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아이와 함께 투표의 중요성과 현명한 선택의 필요성을 새겨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선거의 원칙
아이가 체험학습을 통해 선거의 원칙에 대해서 배운적이 있다. 아이들이 그것을 외우고 있기에는 어휘가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보통선거, 평등선거, 비밀선거, 직접선거가 바로 그것이다. <나도 투표했어!>는 선거의 원칙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으며, 마지막에 한 번 더 정리해 줌으로써 선거에 대한 기본 원칙까지 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보통선거는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원칙, 평등선거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1개의 표가 주어진다는 원칙이다. 비밀선거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치러지는 선거를 말하며, 직접선거는 누가 대신할 수 없고 본인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낼 수 있다.
아이들도 투표 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진학하면 처음으로 투표다운 투표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회장 선거이다. 반을 대표하는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자랑거리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너도나도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회장을 하기 위해서 친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공약을 준비하고 앞에 나가서 친구들에게 자신이 회장이 된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유세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회장이 되면 어떤 학급을 만들고 이끌어 갈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대통령 선거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생각과 신념이 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대통령 선거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까? 바로 함께 후보들에 대한 정보나 공약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그것이 아닐까? 아이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부모의 생각을 들으며 생각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후보를 정하거나, 각각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함께 투표장에 다녀오는 경험은 아이들이 미래의 유권자로 성장하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다양한 판단의 기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은 앞으로 우리 미래를 짊어져야 할 새싹들을 대하는 마땅한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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