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두려움을 이겨낸다. 잠자는 것부터 시작해서 분리, 애정, 어두움 등까지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두려운 곳이 바로 이 세상이다. 눈을 감는 것, 잠을 자는 것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것의 두려움, 보이지 않는 것과 사라지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잠을 자는 것이 엄마와 헤어진다고 생각하여 잠자는 것을 꺼려한다고 한다. 어두움과 조용함 또한 아이들에게는 불안을 야기하고 두려움을 생성하게 된다. 아이들이 이런 두려움들을 이겨나가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그것은 부모의 애정과 사랑일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나는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곁에 있지 않아도 언제나 나를 살피고 있다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애착형성을 통하여 아이들을 두려움을 극복하며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러나 때로는 부모의 사랑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두려움이 아이에게 찾아올 수 있으며,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질 수 있다. 부모는 알지 못하게 생긴 아이의 특정한 불안과 두려움이 아이를 잠식하고 힘들게 할 때, 아이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체감이 다를 수 있고 더욱이 그 대상이 아이라면 몇 배의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냥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여기며 간과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대처이다. <두려움을 담은 봉투>는 이런 아이들의 불안을 들여다 보고 그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고통을 줄 수 있는지 느껴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책 속의 아이는 그저 행복하게 뛰어만 놀던 아이였다. 모든 것이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와 함께 간 풀밭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뱀에 의해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그것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자신을 계속 따라다니는 것 같고 계속 불안하고 힘든 아이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달린다. 달리면 못 쫓아올 거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달리다 달리다 땅바닥에 지쳐 쓰러지는 아이의 모습을 본다. 얼마나 두려웠던 걸까? 얼마나 무서웠던 걸까? 아이들에게 다가오는 두려움이나 불안한 이 감정들은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힘든 것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당연히 이러한 불안, 두려움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것이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처하는 자세를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세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 클까? 물론 부모의 사랑과 애정, 조언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두려움, 불안을 이겨내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누구도 타인의 감정을 해결해 줄 수 없으며, 감정은 각각 자신에게 속한 것으로 자신만이 그 원인을 알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들이 다루기 힘든 이 두려움의 감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다루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두려움을 담는 봉투>는 아주 정확한 해결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려준다. 주인공은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말을 함으로써 내면에 가둬주지 않고 표현하는 것으로 두려움과 마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려움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한 장 한 장 적어서 봉투에 담아 본다. 내 안의 두려움을 적어내어 다뤄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그 후에 주인공이 한 일이 더 감동적이다. 두려움을 봉투에 담아 가지고 있는 것이 싫었던 주인공은 창문을 열고 다 날려 보낸다. 그리고 행복 봉투를 만든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적어 넣은 봉투. 이것을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잠이 든다. 내 안의 불안, 두려움이 아닌 행복을 생각하며 내 인생을 채우고 있는 행복을 되새기며 편안하게 잠이 든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약간의 두려움으로 인해 더 많이 가진 행복을 묻어 버리는 과오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가진 행복이 더 많은 우리 인생에 두려움은 그저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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