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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아이를 사랑하는 일 - 몬테소리 교육이란?

by sohappier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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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교육이란?

요즘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교육방법을 적용한다. 어떤 교육 방침을 따라 성장하였는가에 따라서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능력에 영향을 끼치며 이것은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교육방법을 정하고 가정에서 수행하다가 같은 교육방법을 사용하는 시설을 찾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는 무렵부터 어떤 교육방침을 가진 시설로 아이를 보내는 것이 좋을지 많이 알아보게 된다. 몬테소리 교육, 유럽식 교육, 하브루타 교육 등 다양한 방법들을 도입하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교육은 아마 몬테소리 교육일 것이다. 아무래도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학습보다는 보육의 개념으로 시설을 알아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몬테소리 교육은 무엇일까? <아이를 사랑하는 일>을 통해 나는 처음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교육 방식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해보지 않아서 그저 잘 놀게 해주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몬테소리 교육은 '자립적인 인간'을 키우기 위한 교육법 또는 그런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그냥 마음껏 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일을 결정하는 인간을 만들기 위한 교육법인 것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힘과 책임

자립적인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서 몬테소리 교육은 어떤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일까? <아이를 사랑하는 일>에는 저자 오카와 시게코 씨의 60년 간의 보육교사로서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몬테소리 교육을 시행하기 이전과 그 후의 아이들의 모습의 변화 선생님들의 모습 변화, 그리고 자신 스스로 이 교육법에 대한 확신이 여과 없이 실려있다. 우리나라 못지않은 교육열을 가진 일본에서 몬테소리 교육을 도입해서 운영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정말 학습을 하지 않고 이렇게 놀아도 될까?라는 부모들의 걱정이 바로 가장 큰 어려움이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몬테소리 교육은 선생님이 어떠한 결정을 내려주지 않으며, 모든 시간 모든 활동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만큼 하며 보낸다. 선생님은 그저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억지로 무엇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의견과 선택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그 자유 속에서 스스로 한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오롯이 자신의 것임을 깨닫게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의지로 시작한 일들을 집중해서 해낼 수 있는 능력 또한 길러준다. 

 

이미 늦은 것일까?

<아이를 사랑하는 일>을 읽으면서 몬테소리 교육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생겼다.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고 아이의 의견을 묻고 수용하며 아이를 키워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방식과 일들을 아이가 따라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 왔으며, 아이를 판단하고 지도하려고 애써왔다. 칭찬을 통해 아이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방법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아이에게 지시하면서도 지시인 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아이를 키워왔다. 칭찬 또한 평가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나에게 좀 큰 충격이었다. 이제 와서 온전한 몬테소리 교육법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는 이미 학습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학생이 되었으며, 해야할일이 점점 많아지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이미 늦은 것일까? 나는 늦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간 내가 아이를 키워 온 방식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였으며 이제라도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한다. 아이를 부정하지 않기. "너는 이건 잘 못해, 이건 너의 적성이 아닌가봐"와 같은 아이의 능력을 판단하여 부정하는 말을 삼간다. 이를 비롯한 말투를 바꿔보려고 한다. 아이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따른 나의 감정을 전달하며 아이를 그저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을 해주는 노력 말이다. 앞으로 변화무쌍한 성인인 우리들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아이에게 어른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 스스로 자신의 삶의 답을 찾아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 

 

꼭 해야하는 일은 없어요.

오카와 사게코 선생님은 아이를 위해서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의 육아를 내려놓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좀 편해져도 된다고 말한다. 모든 아이가 잘난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재각기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타고나며 그것을 힘껏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남들보다 능력이 부족한 엄마인 것 같은 생각, 남들에 뒤쳐진다는 생각, 나의 아이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찌 보면 교만인 것 같다. 아이는 아이만의 빛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것을 발하고 사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자신의 빛을 뿜어내며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는 그저 아이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며 지지해주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다. 그리고 그 아이가 힘들지 않고 조금은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도 크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들을 강요하여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아이의 빛을 발산시키는 방법은 아닌 것이라고 깨달았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좀 내려놓아야 되는 것인지를. 다만 조금은 편하게 아이를 대하고 그저 사랑으로 한번 더 안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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