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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엄마랑 나랑 - 그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by sohappier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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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의 크기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는 어떤 것일까? 때로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크기보다 아이가 엄마에게 쏟는 사랑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엄마라는 존재는 조건 없는 사랑을 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며, 아이는 그런 사랑은 받으며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아이와의 하루의 일상을 돌아보면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고자 언제나 엄마를 찾고 있으며 엄마를 향한 시선을 한 번도 떨구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반면에 엄마는 일상이 바빠서 이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조건들을 아이에게 부여하며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며 아이를 통제하고 아이의 시간을 제약하기 일쑤이다. 이것이 아이를 위해서 이고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포장을 하지만 대부분은 엄마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이고 엄마의 편의를 위해서 인 경우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이보다 엄마의 사랑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우주이자 보호자 이자 친구이며 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갈구하게 되는 사람이다. 따라서 아이는 그저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엄마와 함께 하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엄마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생기는 욕심으로 인해 아이에게 조건부 사랑인 듯한 사랑을 주는 엄마에 반해 아이는 언제나 맹목적인 사랑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엄마랑 나랑>을 통해서 한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엄마와 함께하는 그 평범한 일상을 아이의 눈으로 볼 수 있다. 엄마가 생각하기엔 그저 평범한 하루가 아이에게는 따뜻하고 신기하고 즐거운 하루이다. 그저 엄마와 함께 한 하루였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평안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엄마랑 나랑>을 읽는 동안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일상의 전부일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의 아이와 나와의 일상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아이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매일 다른 생각, 행동,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아이의 변화나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만을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놓친 채 해야 할 일에 치여서 보내고 있는 나와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아이가 나에게 보내는 무수한 신호들을 무시한 채 그저 똑같은 일상에 지친다는 말을 하고 있는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잠자기 전에 아이와 대화를 나눠본다. "엄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올라? 너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이야? 엄마에게 신기한 점은 어떤 것이 있어?" 사실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도 아이의 대답이 기대가 되기보다는 걱정이 되고 불안한 것을 보면 내가 아이와의 하루를 온전히 행복하게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일 것이다. "웃음, 따뜻함" 아이의 대답이 의외였다. 분명 나는 아이에게 화를 더 많이 내고 있는데, 아이는 그것보다 엄마가 자신을 바라보고 웃어주는 것, 자신을 안아주는 것, 그리고 칭찬해주는 것을 마음속에 더 크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욱 미안해졌다. 엄마랑 함께 하는 시간 만으로도 행복한 아이에게 그저 평범함 일상 속의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나의 과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엄마랑 나랑>을 읽고 이렇게 까지 사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느끼게 되니 이러한 성찰이 자연스러웠다. 나의 아이와의 평범한 일상을 소중한 추억으로 사랑, 행복의 감정으로 아이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또한 나의 마음에 행복과 소중함으로 새겨질 수 있도록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아이와의 시간을 평범한 행복으로 채워나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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