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도 연습이 필요해(1단계)

책을 읽는 방법

독서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가 되면서 독서코칭, 하브루타 그림책 읽기와 같은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 가정에서 독서 지도를 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고 부모님을 위한 독서교육에 대한 프로그램들 또한 등장하고 있다. 또한 특별히 이러한 교육을 접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아이가 책을 즐길 수 있고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책 읽기라는 것이 그저 많이 자주 읽으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는 것일까? 아이가 지금 혼자 책을 읽고 있는데 이해를 하면서 읽고 있는 것일까? 텍스트만 읽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가 책을 읽고 있더라도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고민과 의문이 들고 있진 않는가? 크레용하우스에서 출판된 <책 읽기도 연습이 필요해>는 그림책으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독후 활동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글 보라>라는 가평 지역 초등 교사들의 모임에서 9명의 선생님이 20년 동안 글쓰기, 옛이야기, 문법, 그림책 등의 국어 공부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를 통하여 출판되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며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우리는 문해력, literacy라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성이 대두된다.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이른 시기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영상에 익숙해져서 즉각적인 정보 습득에 적응이 되어있기 때문에 글을 읽으며 글 속의 내용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글을 읽고 해석해내는 문해력의 수준이 현저히 낮은 현재의 아이들의 모습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 읽기도 연습이 필요해>를 통해서 가정에서도 쉽게 아이들의 책 읽기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그림책을 읽어주지만 어떤 부분을 아이에게 전달하면 좋을지 막막한 부모가 있다면, <책 읽기도 연습이 필요해>에서 제공해주는 질문들에 대답을 함께 찾아감으로써 아이에게 한 가지 그림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단계별 생각하기

<책 읽기에도 연습이 필요해>는 총 5권, 5단계 수준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권은 3단계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단계별 5권의 도서를 다루고 있어서 5단계까지 마무리한다면 25권의 그림책을 깊게 읽어볼 수 있다. 나는 <책 읽기에도 연습이 필요해>만 구매하고 나머지 책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을 택했다. 모든 책을 소장하면 좋겠지만, 부담이 될때는 도서관이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책을 읽는 단계를 책에서 찾아보기, 한번 더 읽고 생각하기, 내 생각을 표현하기의 총 3단계로 보고 있다. 재미있게 책을 함께 읽어본 후에 내용을 정리해보고 생각 안 나는 것은 책을 찾아보면서 기억을 해내는 것을 첫 단계로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한 번 더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며, 마지막으로 나라면 어땠을까? 와 같은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단계가 된다. 아이가 책을 한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그 내용을 나의 삶, 생각과 연결시키는 과정까지 가는 것이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당 책에서 나오는 어휘들을 집어 보며 어휘로 간단한 문장 만들기까지 하며 마무리하게 되는데, 아이가 그냥 흘러가지 않고 문맥 속의 어휘까지 제대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라고 생각된다. 어휘는 문해력을 기르는데 있어서 배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해력의 중요성을 알지만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모르는 부모님들이 <책 읽기에도 연습이 필요해>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해력은 알아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러한 도서들이 계속 출간되어 부모를 돕고 아이들을 도와주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