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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이야기

우리 아이 낭독혁명 - 아이 성장, 독립 지침서

by sohappier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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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부 독립을 꿈꾼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독서에 대한 중요성, 문해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의 독서를 위한 노력과 고민을 많이 한다. 또한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들을 기대하며 학습을 가정에서 이끌어 가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한 독서와 공부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엄마가 강제적으로 라도 이끌어 간다. 그러나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엄마의 말보다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자발적인 독서와 학습이 이뤄지지 않았던 아이들은 이때부터 독서와 학습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학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독서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학습에는 치여서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이 되기 일쑤이다. 엄마들이 꿈꾸는 독서, 공부 독립은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것의 바탕은 자발성이다. 아이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독서하는 아이,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발성은 어떻게 길려줄 수 있을까? <우리 아이 낭독 혁명>에서는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다기한다. 이것은 어느 독서지도 관련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방법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 아이가 독서, 공부 독립을 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준다.

 

낭독의 효과

<우리 아이 낭독 혁명>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을 접했을 때,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낭독을 하도록 지도하라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실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낭독 혁명은 단순히 아이가 낭독을 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목소리, 아빠 목소리로 낭독하는 책 읽기의 중요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글보다 말을 더 빨리 배운다. 듣고 말하는 것을 한 후에 글을 배우게 된다. 글은 누가 가르쳐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깨우치게 되지만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글을 모르더라도 듣고 이해할 수는 있으며 들은 것으로 말은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가 읽어주는 독서의 시간은 아이가 글을 듣고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된다.

 

이 단계를 지나서 아이들이 글을 배우고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이가 하는 낭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이들이 글을 익혔다고 해서 글을 읽고 그 글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생긴 것은 아니다. 바로 문해력이라는 용어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글을 읽는 것과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영역으로 따로 길러져야 하는 능력인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듣는 것과 말하는 것, 들은 것을 이해하는 능력은 자연스럽게 발달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낭독의 효과가 대충 감이 오는가? 아이들이 글 자체는 이해할 수 없었으나 자신이 글을 입으로 직접 소리 내서 읽으므로써 귀로 듣게 되면 들어서 이해하는 능력을 사용하여 글을 이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며 더불어 글의 문법도 자연스럽게 익혀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학습할 때도 사용이 되는데, 아이들이 문제를 풀 때 이해를 못 하는 문제가 있다면 소리 내서 2번 천천히 읽어보게 해 보자. 이해가 안 되던 문제도 낭독을 한 후에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습관을 들인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여러 가지 교과목의 요점 정리나 개념 정리를 할 때 낭독, 설명 등을 통해서 머릿속으로 스스로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을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자발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함께 말하고 즐기자.

책을 읽을 때 낭독 보다는 묵독을 하도록 해왔고, 아이 스스로도 낭독보다는 묵독을 선호하고 있다. 눈으로 글을 읽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소리 내서 읽으면 문장을 가감 없이 읽어 내려가야 하지만 눈으로 읽으면 그냥 흘려 넘기는 문장들도 생기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그 편이 더 편했을 것 같다. 묵독을 하더라도 독서를 아이가 즐겁게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면 아주 다행이지만, 자발성보다는 강제성에 의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이 지금의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듣는 시간을 더 즐기는 아이에게 혼자 하는 독서와 묵독을 시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독보다는 정독, 묵독보다는 낭독, 혼자 보다는 엄마가 읽어주는 독서로 방향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이런 시간을 피하게 되는 이유는 시간을 많이 소요하기 때문이었다. 한 권을 빠르게 읽어내고 다른 책을 한 권 더 읽어야겠다는 다독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아이와 함께 낭독하며 느낀 점이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아이로 하여금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고, 독서시간이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제 내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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